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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善)의 방관이 악(惡)을 꽃 피운다."
-에드먼드 버크

 

히틀러
 

 

히틀러
-악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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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음악의 정원

 

Modify by uniuni

 

파르지팔은
독일 민족의 이상이다
(주1)

 

권능과 결단,
순수의 산실이지

 

1899년
오스트리아 린츠

안녕들 하시오!

 

내 아들, 아돌프요

 

한땐 저기가 내 자리였지

 

너도 열심히 공부해서
관리가 돼야 한다

 

멍청한 영감탱이

 

저 나이 애들은 다 그래요

 

조카딸과 결혼한 내게
신이 내린 저주야
(주2)

 

이상한 소리 마세요, 고모부

 

하고 싶은 대로 하렴

 

넌 화가든 예술가든...

 

뭐든지 될 수 있어
예쁜 내 아이

 

망할 놈의 자식,
벌통에 또 불을 질렀지!

 

고모부, 우리 애 말인데

 

학교는 그만 보내면 어때요

 

예술에 재능이 있는데

 

과학이나 수학은
배워서 뭐하겠어요?

 

고모부, 왜 그러세요?

 

세상에!

 

얘야, 여기 좀 도와주렴
(주3)

 

- 빈에 가려고요, 어머니
- 뭐라고?

 

오페라를 보고 싶어요

 

미술을 공부할 거예요

 

거긴 너무 멀고 위험하잖니

 

유대인과 집시에 대해
안 좋은 얘길 많이 들었다

 

전 어린애가 아녜요!

 

어머니가 많이 아프셔
크리스마스를 못 넘기실 걸세

 

유방암에 걸리셨어

 

거짓말

 

자네 기분 아네

 

끝까지 발목을 붙잡는군
(주4)

 

시작

 

30분 후에 작품을 걷고
내일 이 시간에,

 

합격자 명단을
문에 공지할 겁니다

 

시험은 어땠니?

 

합격했니?

 

언젠가 위대한 예술가가 되겠어요

 

꼭 그렇게 될 거다

 

안젤라...

 

비록 이복 동생이지만
(주5)

 

잘 돌봐줘야 한다

 

너무나 여린 아이야

 

그 애가 나 없이 살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알겠어요

 

아멘

 

아돌프, 힘들겠지만 강해지렴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

 

넌 어머닐 사랑 안 했어

 

계모였을 뿐이지

 

네가 사랑을 알아?

 

천한 촌뜨기년

 

너 같은 년을 만든
신도 한심하지

 

1907년, 오스트리아 빈
히틀러 씨, 죄송하지만
당신 그림엔 느낌이 없습니다

 

사람이 마치 건물처럼
생동감이 없어요

 

건축을 하시는 건 어떨지요
미안합니다
(주6)

 

강의가 있어서요

 

행운을 빕니다

 

상속을 기다리는 거 뿐이에요

 

유대인들이야

 

그들이 이 땅에 몰려와서
우리 빵을 빼앗았어

 

시장 말을 들어보게나

 

그들은 늑대입니다

 

사람 탈을 쓴 짐승!

 

다 그놈들 잘못이에요

 

그들이 우리 땅에 몰려와서
먹을 걸 빼앗았어요

 

그래서 우리 독일인들이
굶주리고 있죠

 

- 뭐가 웃기죠?
- 미안하오

 

당신이 유대인인 줄 알았소
그렇게 생기셨구려
(주7)

 

1913년
오스트리아 빈

모두 기상!
(주8)

 

10분 안에 나가도록!

 

"사랑하는 누나...

 

공부는 잘 돼가
내 작품이 주목 받고 있어

 

금세 유명해질 거야

 

돌아오는 내 생일에
상속금을 받기로 되어있지

 

직접 와서 줄 수 있겠어?

 

기차역 시계탑 아래서 기다릴게"

 

아돌프, 너구나

 

안젤라 누나

 

세상에, 무슨 꼴이니
잘 지낸다더니

 

운수가 나빠서...
가져 왔어?

 

얘기 좀 하자꾸나
집에 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돌프 삼촌에게 인사하렴, 겔리

 

수줍음이 많지만
사랑스러운 애야

 

화랑이 유대인들 건데
내 그림을 안 사줘

 

폴란드인들 때문에
취직도 못해

 

안됐구나
린츠엔 일자리가 많단다

 

- 그럴리가
- 정말이야

 

생일 축하한다

 

아버지가 열심히 일해서
남겨주신 거야

 

고향엔 죽어도 안 가

 

여기 있을 순 없잖니

 

물론이지, 이 인종의
아수라장에서 당장 떠날 거야

 

진짜 독일인들이
있는 곳에 갈 거야

 

1913년 5월
독일 뮌헨

(주9)

 

1914년 8월 1일, 뮌헨
전쟁이요, 전쟁!
오스트리아 황태자 암살로 전쟁이요!

 

모이시오

 

잘 들으십시오!

 

영국, 프랑스, 러시아가 우리 동맹
오스트리아에 맞서 손을 잡았습니다

 

우리가 도와야 합니다

 

단결하고
희생을 준비합시다

 

조국을 위해서라면
우리 목숨은 하찮습니다

 

우린 같은 독일인입니다!

 

전쟁! 전쟁!

 

1914년 10월 29일
벨기에

 

축하하네, 히틀러 이병

 

집중 포화에서 살아남은
600명 중 하나이므로

 

상병으로 특진시켜 주겠네
(주10)

 

- 감사합니다
- 전장에 온 걸 환영하네

 

전령이 한 명 필요하다

 

제가 하겠습니다!

 

자세 낮춰

 

사령부의 구트만 중위님께 전하고

 

답장 받아오게

 

앉아

 

앉아, 폭슬

 

앉아!

 

여편네가 고집이 센가보군

 

폭슬, 앉아!

 

날 바보로 만들다니

 

날 욕보였어

 

앉으란 말 안 들려!
(주11)

 

그만해둬

 

전부 몰살당했소

 

우리 중대 전체가
나만 빼놓고

 

내가 키우던 개도 죽었지

 

폭탄이 떨어지기 몇 초 전에

 

알고 있었다는 듯 날 불러냈어

 

정말 사랑스럽고
귀여운 녀석였는데...

 

눈 깜짝 할 새 사라졌지

 

아뇨

 

이 죽에 들어갔을 걸

 

미안하오

 

- 내가 쐈어
- 웃기지 마

 

자기 발에 대고... 빵!

 

바로 집에 가는 거지

 

그 짓을 할 때마다
전선에서 열 명이 죽어간다

 

싸움에서 밀리고 있어

 

피와 희생으로 얻은 땅을
다시 빼앗기고 있지

 

형제들이 피흘린 땅을!

 

근데 여기서 노닥거리고나 있다니!

 

- 상병, 그만하게
- 넌 목숨을 빚진 거야

 

더는 못 참아
이제 걸을 수 있으니

 

아침에 퇴원시키겠네

 

예, 알겠습니다

 

평화주의자, 막시스트

 

사회주의자

 

유대인

 

스스로를 공산주의자라 부르며
사방에 널려있지

 

여기 전선만 빼고 말야

 

뭐 잘못 먹었냐?

 

유대인 병사 본 적 있어?

 

한 명이라도 봤냐고

 

내가 유대인이다

 

닥치고 먹기나 해

 

1918년 7월
벨기에

 

최대한 빨리 전해야 한다
위험한 임무다

 

성공하면 철십자
훈장을 받게 될 거다

 

- 예
- 신의 가호가 있길

 

(주12)

 

- 상병, 할 말 있나?
- 아닙니다

 

전 명령을 따랐습니다

 

목숨을 걸었고
훈장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매일 목숨을 건다

 

- 중위님께서 약속하셨습니다
- 나도 주고 싶다만...

 

전 중위님을 믿었습니다

 

다른 병사들이 비웃을 때조차도

 

- 그게 무슨 뜻인가?
- 전 항상 두둔했습니다

 

남들이 유대인은
믿을 수 없다고 해도

 

전 중위님 편을 들었습니다
(주13)

 

프랑스 놈들
냄새가 나는데?

 

곧 있으면 파리야

 

차려!

 

제군들, 내일 아침에
이곳을 떠난다

 

- 동부 전선으로 간다
- 파리까지 겨우 50km 남았습니다

 

후퇴하는 줄 알 겁니다

 

힌덴부르크 장군의 명령이다, 상병

 

훈장도 받았군
전선의 병사들에게 알려라

 

알겠습니다!

 

이래선 전쟁에서 못 이겨

 

가스! 가스! 가스!

 

방독면 착용!

 

가스다!

 

방독면 착용!

 

1918년 11월 10일
파제발크 군 병원
 

 

1918년 11월 10일
파제발크 군 병원

실명된 게 아냐, 상병

 

눈꺼풀이 부은 거다
(주14)

 

붕대를 풀고 나면
다시 보일 거다

 

얼마나 걸립니까?
전선에 돌아가야 합니다

 

그런 생각 말고
나중을 생각하게

 

부인이나 약혼자는 있나?

 

시간이 없습니다
전선에 돌아가야 합니다!

 

공격해야 합니다

 

- 선생님, 통신이 왔습니다
- 공격해야 돼!

 

제군들...
모두 주목하게나

 

긴히 알릴 게 있다

 

오늘, 최고 사령부가
항복협정에 조인했다

 

전쟁은 끝났다

 

안 돼!

 

우린 승자들 손에 놓였으니

 

닥쳐! 닥쳐!

 

그들이 자비를 베풀기를

 

닥쳐!

 

끝이 아니야

 

이제 시작이야

 

1919년 4월
독일 뮌헨

 

황제를 끌어내라!

 

황제를 끌어내!
(주15)

 

황제에게 죽음을!

 

에른스트 룀 대위의 자유군단이
오늘 도시를 탈환하고
(주16)

 

2주 간의 공산주의 지배에
종지부를 찍었다

 

앞으로 독일의 향방은
어떻게 될 것인가?

 

패잔병들이 아직 무장한 채로
지방을 누비는 이 시점에

 

- 게를리히 씨, 늦겠어요
- 괜찮아요, 슈미트 부인

 

항상 늦게 시작하거든요

 

군주정과 공산주의 정권이
몰락하고 나서

 

어떤 형태의 새 정부가
나타날 것인가?

 

민족의 자존심이
가슴 깊이서 샘솟고 있다

 

아니... 공산주의에 맞서서

 

독일이 무너졌다고 생각하는
연합군에 맞서서

 

자, 다들 갑시다

 

자네 안 가고 뭐하나?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 오셨군요

 

기삿감 때문에,
기다려줘서 고마워

 

당신 없이 어떻게 시작해겠어

 

1919년 9월, 독일 뮌헨 병영
공식적으론 공산당이 물러났지만
군대가 지키고 있어야 하네

 

난 군 정보부 수장으로서
사회불안을 방지해야 하지

 

지난 봄에 생긴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자네가 민족주의 성향이
강하다고 들었네

 

- 전 독일에 충성합니다
- 좋아

 

지금 이 도시엔
정당만 거의 50개야

 

거기에 정보원을 보내서
얼마나 과격한지를 알아내지

 

- 이 일에 관심 있나?
- 첩보 활동 말입니까?

 

그 중 하나가 안톤 드렉슬러가
이끄는 독일 노동자당이야

 

맥주장 뒤편에서 모이지

 

가서 술을 마셔도 좋으니
그들이 꾸미는 게 뭔지 알아내게

 

- 술은 안 마십니다
- 그럼 듣기만 해
(주17)

 

사리사욕은 노예제와 같습니다

 

베를린 중신의 경제는
현재 붕괴하고 있고

 

바이에른은 독립을
선언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이에른 주는 독일에서 빠져나와
독립국가가 되어야만 합니다

 

미쳤군

 

둘은 전혀 다른 사회입니다

 

우린 대개가 구교를 믿고
저들은 아닙니다

 

다 같은 독일인이요

 

문화적으론 비슷할 지 모르지만...

 

파르지팔, 로엔그린은?
(주1)

 

젊은이, 신화를 말하는 게 아니오

 

독일 민족의 순수함은
신화가 아닙니다

 

- 말했다시피...
- 누군지 알아 봐

 

- 뭔가?
- 독일 노동자당에 대한 보고입니다

 

말 몇 마디면 되네

 

저에게 가입을 권했습니다

 

아직 수락은 안 했습니다

 

불안한 단첸가?
그것만 알면 되네

 

천박한 사교 클럽입니다

 

하지만 정치 철학은
마음에 듭니다

 

"민족주의 강령은
유대인 말살을 포함해야 한다"

 

이게 뭔가?

 

제 생각을 덧붙였습니다

 

반대하십니까?

 

- 어차피 불가능하잖나
- 가능합니다

 

필요하다면
강제 추방하면 되죠

 

그들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셨습니까?

 

얼마나 순수하고

 

신성할지 말입니다

 

천국에 유대인이
하나라도 있을 것 같습니까?

 

서류 다 됐나?

 

예, 룀 대위님

 

이쪽은 히틀러 상병입니다

 

정보원 중 하나죠

 

자리 좀 비켜주게

 

특이한 친구죠?

 

오늘의 연사를 소개하겠습니다

 

지난 모임에서 그의 논평을
기억하실 겁니다

 

아돌프 히틀러 씨를
환영해 주십시오

 

1919년 10월 16일

 

어릴 적에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더 크게

 

성배에 관한 이야긴데

 

순수한 영혼을 가진 자만이
그걸 찾을 수 있단 거였죠

 

우린 순수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린 지금
곤경에 처했고

 

군대는 오합지졸입니다

 

경제가 붕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빈곤이나
무력함이 아닙니다

 

문제는 무관심입니다

 

제 말 듣고 있습니까?

 

작금의 문제가 이겁니다

 

아무도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위기에 처한 겁니다

 

공산당의 목소리
"자존심이 무기다!"

 

자존심이 무기입니다

 

1920년 5월
우리 적들을 내리치기
위한 칼입니다

 

속아선 안 됩니다
그들은 강합니다

 

우리보다 강합니다

 

프랑스나 영국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적은...

 

우리 중에 있습니다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

 

1920년 8월
우리 목숨을 빼앗으러 온
외부의 침략자들입니다!

 

공산주의 정부가
무너지고 6개월 동안

 

새로운 민주주의 독일에
수십 개의 정당이 생겼다

 

가장 빠른 성장을 거둔
독일 노동자당은

 

다음과 같이 개명했다
"국가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

 

불타는 듯한 연설자...

 

아돌프 히틀러는

 

외부 침략자들의 위협을
설파하고 있다

 

누가 우리 사회의
도덕적 쇠락을 가져왔습니까?

 

- 유대인들!
- 유대인! 그렇습니다!

 

비록 독일인임을 자처하지만,
항상 그래왔듯이

 

환영받지 못한 그들이
도처에 있습니다

 

우리 정부를 침략하고, 재물을 빼앗고,
가족과 전통을 겁탈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쟁입니다
곧 역전될 전쟁입니다

 

침략자들에게 죽음을!

 

세 달 후
독일 뮌헨

 

누구 없어요?

 

프리다

 

한프슈탱글 씨!

 

이게 얼마만인지

 

- 얘가 에곤인가요?
- 그래요

 

도련님 어렸을 때랑
꼭 닮았네요

 

내 아내 헬레네요

 

미국에서 자랐지만
좋은 독일 집안 출신이오

 

- 선향이 브레멘이지
- 안녕하세요, 한프슈탱글 부인

 

너무 지저분하죠?
내일까지 치워 놓을게요

 

프리다, 걱정마세요

 

- 지금도 괜찮아요
- 애 좀 봐주겠소?

 

물론이죠

 

- 참 잘생겼네요
- 이리 와

 

어때?

 

기대 이상이야

 

- 당신이 약속한 그대로야
- 아직 반도 못 봤어

 

이제 우리 앞길은
탄탄대로야

 

독일은 재건 중이고
우린 떼돈을 벌 거야
(주18)

 

자기야, 불경스럽게
돈 얘기하지 마

 

나라에도 좋은 거야
계획을 말해줄게

 

안 해도 돼
난 저녁 파티나 준비할 게

 

히틀러! 히틀러!

 

앉아

 

어딨었나?
시간 다 됐어

 

다음 번엔 앞으로 들어오게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발에 채일 겁니다

 

- 청중이 적어 보이는군요
- 그럴리가

 

지난번 보다도 많이 왔어

 

공산주의자가 몇 왔으니

 

조심해서 말하게
싸움이 나면 신문에 날거야

 

그걸 원하는 거 아녔나요?

 

독일의 징집제도가
폐지될 것입니다

 

독일은 연합군의 모든 민간 피해와
재산 손실에 배상해야 합니다

 

전쟁 발발의 책임은

 

독일이 전부 지게 됩니다

 

이건 베르사유 조약의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불가능한 요구입니다

 

우린 파멸할 겁니다

 

하지만 그게 핵심입니다

 

그들은 우릴 파멸시키려 합니다

 

"그들"이 누구냐고요?

 

바로 공산당입니다

 

몽상가들의 머릿속에 공산주의라는
질병을 퍼뜨리는 백치들

 

- 헛소리!
- 내려 와라!

 

가장 효과적인 처방은 총알입니다

 

미친 개에겐 매가 약입니다

 

- 그 말밖에 할 줄 모르냐!
- 입 닥쳐!

 

마르크스도 유대인였고
그들이 공산당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독일을 파멸시키려는
음모입니다

 

우리 순혈을 더럽히고
혈통에 끼어들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리아 인종을
박멸시키려 합니다!

 

프리츠, 또 머릿속으로
글쓰고 있지

 

아니, 그냥 생각 중이야

 

뭐에 대해서?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

 

- 내 경쟁자들이네
- 흥분돼

 

여보, 독일은
역사의 기로에 섰어

 

마침내 황제 명령에 따르지 않고
우리 스스로 생각하는 거야

 

좌익엔 공산당이,
가운데엔 사회민주주의가,

 

우익엔 자유군단이 있어
커다란 싸움이 될 거야

 

- 걱정 안 돼?
- 뭐가?

 

세상에 좋은 싸움은 없어

 

- 남자들은 언제 그걸 깨달을까?
- 여자들은 언제나 깨달을까?

 

비범한 시대엔 비범한 방법이
필요하단 걸 말야

 

그렇겠지
전쟁, 암살...

 

알았어

 

그만하자

 

하지만 이 싸움이 비범할 거라곤
장담할 수 있어

 

우린 당신 같은 분을
필요로 합니다

 

우린 공산당을 싫어하지
지옥 끝까지 쫓아갈 거요

 

당신이 원한다면
당을 위해 뭐든지 하겠소

 

항상 당신을 동경했습니다
명성과 훈장을요

 

이게 내 훈장이오

 

철십자 훈장보다
이 흉터가 자랑스럽지

 

히틀러 씨,
우리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린 모두 군인이요

 

이 사람들은 나라에
목숨을 바쳐 싸웠지

 

군대가 우릴 버린 뒤에도
계속 싸웠소

 

- 공산주의 혁명을 무너뜨리려고
- 그렇죠

 

근데 갑자기 우릴 후원하던
부자들이 등을 돌렸지

 

왜일까?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내 병사들은 혁명을
분쇄할 수도, 일으킬 수도 있지

 

이들은 우리만큼이나
조국을 사랑하니까

 

그렇죠

 

유일한 문제는...

 

직업이 없다는 거지

 

그렇군요

 

얼마 전만 해도,
우리 독일은 피에 목말랐지

 

우린 진흙을 기어
세계 절반을 참호로 뒤엎었어

 

다 이긴 전쟁에서
왜 져버렸을까?

 

믿었던 지도자들은
다 어디로 갔나?

 

이럴수가...
에른스트, 너 맞지?

 

프리드리히 홀랜더,
여기서 뭐해?

 

내가 여기 주인이야
연출, 작곡 내가 다 하지

 

이 친구랑 학교를 같이 다녔어
우린 스파링 파트너였지

 

- 펜싱 클럽
- 그랬지

 

- 아름다운 숙녀분은 누구신가?
- 현재 스파팅 퍼트너죠

 

헬레네 한프슈탱글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프리드리히 홀랜더입니다

 

저쪽이 제 부인이죠

 

우린 전쟁을 겪었고

 

더는 전과 같지 않네...

 

경제는 침체됐지만
카바레엔 호재지

 

독일이 필요로 하는 건
민주주의가 아냐

 

음악, 웃음, 그리고
명령을 내려 줄 사람이지

 

- 줄 서서 따를 사람
- 설마 민족주의자가 된 건가?

 

난 풍자가야,
제일 위험 인물이지

 

뒤쳐진 사람 있나?

 

독일이 다시
놀고 즐길 시간이네...

 

내일 재미로 히틀러 연설이나
들을까 하는데 같이 가겠나?

 

반유대주의자 히틀러?

 

국가사회주의 반유대주의자지,
경멸조로 나치라고 불러
(주19)

 

- 재밌는 친구 같더군
- 자네도 대단하군

 

- 왜, 내가 유대인이라?
- 그래

 

지지하는 게 아냐, 이 친구야

 

신선한 소재가 필요해서요

 

...전쟁을 겪었고

 

더는 전과 같지 않네

 

우린 자신만만하게
말할 수 있네

 

다음 전쟁은 꼭 이걸거라고!

 

우리가 이겨낼 거라고

 

저들은 말하지만

 

그건 거짓말입니다

 

우린 승리를 목전에 두고
항복했습니다

 

상류층의 비겁자와
반역자들에게 배신당했습니다

 

공산주의 돼지들!

 

어떻게 맞설 것인가?

 

우린 단결해서
더 큰 독일을 이뤄야 합니다

 

좀 다듬으면
큰 인물이 되겠어

 

입만 살았잖아!

 

우린 희생하고, 투쟁하고
끝내 승리할 것입니다

 

우린 승리한다!

 

로엔그린 신화의
영웅을 본받고

 

바그너의 음악을
정신 삼아

 

부당 이득자를 목매달고
공산당을 분쇄할 것입니다

 

유대의 해충들로부터
조국을 구할 것입니다

 

재밌군... 500년을 겪고도
적응이 안 되다니

 

에른스트

 

에른스트?

 

우린 승리한다!

 

우린 승리한다!

 

우린 승리한다!

 

우린 승리한다!

 

히틀러 씨

 

(주20)

 

어제 연설을 들었습니다
바그너 얘길 하셨죠

 

항상 여기 계신다고
듣고 왔습니다

 

히틀러 씨, 혹시...

 

쉿... 연주만

 

제가 아는 분들이

 

선생 연설을 좋아할 듯한데
맥주장엔 안 올 겁니다

 

부자들이군,
몇 만나 봤소

 

안락의자에 앉아서 조국보다
자기 안위를 챙기는 자들이지

 

그래도 당의 선전부장으로서

 

그들에게 잘 보여야
많은 후원금을 받으실 겁니다

 

그러려면 그들이 믿는 사람이
필요하죠, 그게 접니다

 

히틀러 씨, 당신을 유명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이 사람보다 훨씬 더요
(주21)

 

자극적인 게 눈길을
끈다는 거 아시죠

 

포스터를 만드는 게 어떻습니까?

 

깃발하고요

 

온통 당신 사진으로 도배될 겁니다
크게 쓰인 이름과 함께요

 

외모도 눈에 띄게
바꿔보시지요

 

예를 들어, 레닌 하면
수염과 대머리가 생각나죠

 

보기엔 별로지만...
기억에 확실히 남죠

 

부인, 미국에선 정치
얘기를 잘 하지 않아요

 

여기선 정치 얘기 밖에 안 해요

 

물론, 금기시되는 주제도 있죠

 

룀 대위의 자유군단 같은 거요

 

공산당이 물러났지만
그들은 아직도 돈을 원하죠

 

민주주의 같은 소리 말게
대중은 지도력이 없어

 

옛날엔, 한 사람이
나라를 이끌었지

 

그땐 질서와 규율이 있었어

 

요즘은 뭐든지 투표를 하지
그러니 얼마나 난잡한가

 

남작님, 미국은 그렇게
잘 돌아갑니다

 

각 주를 주지사가 다스리고
워싱턴에 대통령이 있죠

 

우리도 프로이센, 바이에른 주가 있고
베를린에 대통령이 있잖습니까

 

구조는 본질적으로 똑같습니다

 

에른스트, 그렇지 않아

 

독일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우리 아랫사람이면 더 좋죠

 

똑똑할 필욘 없고
호락호락 하면 됩니다

 

단, 독신이어야 하죠

 

여자들이 좋아하게요

 

재밌군요, 괴링 대위

 

오늘 자네가 초대한 사람 말인데,
노동자들과 친하다고?

 

노동자보단
중산층에 가깝습니다

 

그게 우리 목적에 훨씬 잘 맞죠

 

아마 마음에 드실 겁니다

 

진흙 속의 진주 같은 자입니다
아직 많이 거칠죠

 

히틀러 씨

 

헬레네입니다
에른스트 씨 부인이죠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들어오세요

 

말씀드리건대,
황제는 겁쟁이입니다

 

없으니만 못하죠

 

우린 외부 침략자들을 몰아낼
용기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죽음 앞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민중을 겁줄 수 있는 사람이요

 

그게 당신입니까?

 

아닙니다, 괴링 대위님

 

전 광야의 울부짖는
목소리일 뿐입니다

 

무엇보다도,
유대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그들이 은행을 우리 장악하고,
패전과 경제적 재앙을 몰고왔습니다

 

선생, 우리 아버지가 유대인인데
진정한 애국자셨소

 

그 분 덕에 오늘의
내가 있는 거요

 

남작님...

 

선대인을 말한 게 아닐거예요

 

공산주의자 유대인을
말씀하신 거죠, 아닌가요?

 

그만 실례하겠습니다,
한프슈탱글 부인

 

히틀러 씨

 

계속하시죠

 

대신 사과드릴게요,
무례할 생각은 없었을 거예요

 

저희 부부도 미국에
유대인 친구가 몇 있어요

 

부인, 이자는 지금 국민들의
분노를 끓어오르게 하려는 거요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해서

 

신이 당신 부부를 용서하시길

 

...잘못된 친구를 두는 게
어떤 건지 저도 압니다

 

자기 조상을 속인 사람이

 

뭔들 못하겠습니까?

 

정말 달변이시군요, 히틀러 씨

 

당신과 이 자리에
함께 있어 영광입니다

 

전 예술에 소질이 있었습니다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주22)

 

깔끔하군

 

아리아 풍에

 

의미가 뭔가요?

 

무적을 뜻합니다

 

어떻습니까,
한프슈탱글 부인?

 

아주... 미혹적이군요

 

히틀러 씨,
책을 낼 생각은 없소?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눈의 붕대를 벗는 순간
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우린 승리할 것입니다
우린 승리한다!

 

유대인에게 치욕을!
부당 이득자에게 죽음을!

 

당신 곁에도 있습니다!

 

1920년 12월
나치당 신문 첫 간행

놈들은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우린 승리한다!
우린 승리한다!

 

우린 승리한다!

 

무슨 일이오?

 

히틀러 씨, 우린...

 

누구죠?

 

새 친구들입니다
무슨 논쟁을 하고 계시오?

 

독일 사회당에서
합당을 권유했습니다

 

원칙은 우리와 비슷합니다
협상을 통해 의견차를 줄이고,

 

양쪽 모두 강해질 것입니다

 

...약간 마찰이 있었지만요

 

그렇군요

 

- 내 생각을 듣고 싶소?
- 물론입니다

 

- 당신은 반역자요
- 히틀러 씨...

 

결코 타협은 없다!

 

저들이 탈당해서
여기 오는 건 상관없다

 

하지만 우리 원칙을
바꿀 순 없다!

 

드렉슬러, 이제 알아들었겠지

 

이 조직은 허점투성이야

 

당신은 날 질투해

 

그래서 이렇게 했지

 

누가 쓴 건가?

 

모르는 척 하지마

 

우리 당원 하나가 나를
"위험한 선동가"라고 썼어

 

날 끌어내리고 싶은가?

 

이보게 선생,
난 당신네 당 따윈 필요 없어

 

나만의 당을 만들거야

 

히틀러 씨!

 

제발

 

당신이 옳습니다

 

뜻이 그러시다면
합당하지 않을 겁니다

 

사소한 재정 문제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우린 부르주아 당이 아니라
타격이 있을 겁니다

 

지도력이 문제군

 

예?

 

당신이 물러나면서
날 후계자로 임명하시오

 

예, 물론입니다

 

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하고
공개 선포하시오

 

여러분 주목해 주십시오

 

당 지도위원회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전 더 이상 이 투쟁을
이끌 재목이 아닙니다

 

당의 새 지도자를 소개합니다

 

신임 총통은...

 

아돌프 히틀러입니다

 

1921년 7월 29일

 

맙소사

 

(주23)

 

조금 더 높이요
아주 좋습니다

 

멋지십니다

 

아냐, 아냐

 

바로 이거야

 

1923년 9월 26일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총통 각하
혹시 이건 어떠신지...

 

실례합니다, 히틀러 씨
폰 카르 바이에른 수상님의 전갈입니다

 

내게 연설을 중단하라는군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야

 

수상이 배상금을 지불하고,
베르사유 조약을 이행한다는군요

 

민중 봉기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상이 계엄을 선포하고,
스스로 감독관에 올랐습니다
(주24)

 

이렇게 써있군요...

 

"히틀러가 연설을 하면
혼란이 가중될 것이다"

 

혼란이라

 

혼란?

 

시장에 가본 적 있소?

 

요즘 빵 한 덩이에 얼만 줄 아쇼?

 

50만 마르크요

 

50만 마르크

 

손수레에도 다 못 실어!

 

내가 혼란을 가중시킨다고?

 

감독관에게 전하시오

 

지금은 침묵할 때가 아니라

 

혁명을 일으킬 때라고

 

제가 가봐야겠군요

 

화나신 거 압니다

 

화가 많이 나시겠죠

 

감독관이 실수하는 겁니다

 

히틀러 씨, 감정적으로
대응하시면 안 됩니다

 

우리 목적은 같습니다

 

지금 카르가
착각하는 겁니다

 

선생이 필요한 존재란 걸
그가 알도록 해야 합니다

 

대중이 우리 편이라는 걸요

 

어떻습니까?

 

이걸 보십시오

 

프리츠 게를리히란 작자가
선생을 극찬한 기사입니다

 

다들 그의 기사를 읽습니다

 

카르 감독관 연설 기사도
그가 쓰기로 했죠

 

만나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오늘 구운 빵이에요
맛있게 드세요

 

아주 용감한 일을
하셨나 보네요, 히틀러 씨

 

철십자 훈장을 받으신 걸 보니

 

고마워, 여보

 

당신 연설을 들었습니다,
히틀러 씨

 

언변이 대단하시더군요

 

우린 생각이 비슷합니다
강력한 정치 지도자가 필요하죠

 

그렇소, 책임감 있는 사람...

 

베르사유 조약을 파기하고,

 

전쟁 보상금 지불을
거부할 수 있는 사람

 

전쟁 보상금이라,
동의합니다

 

뭐하는 거요?

 

- 인터뷰할 때 메모를 해둡니다
- 뭐요?

 

- 그래야 나중에...
- 이건 인터뷰가 아니오

 

누가 그럽디까?

 

카르는 천치야

 

당신과 친한 거 아오만,
그는 날 적으로 착각하고 있소

 

베를린에 등을 돌렸지만
말릴 생각은 없소

 

사실...

 

난 그와 같은 편이오

 

근본적인 문제가 있잖소
둘 다 지도자가 되길 원하죠

 

지도자?

 

난 그딴 야망은 없어

 

카르가 정치만 잘하면
우린 많은 걸 바라지 않아

 

작은 케익 정도면 충분하지

 

우린...

 

당신 같은 사람이 필요하오

 

우리 편을 위해
글을 써보시겠소?

 

국가사회주의당을 대표해서요?

 

그렇소

 

전 선동문은 안 씁니다

 

선동이라니?

 

난 진실을 말하는 거요

 

주변을 보시오

 

이민자들, 유대인들이
우리 피땀을 훔치고 있소

 

유대계 독일인 말입니까?
모든 정당의 권력이...

 

유대인이라니까!

 

그들은 국민이 아니오
권리가 없어

 

당신도 민족주의자 아닌가!

 

그렇다면 잘 알 텐데

 

난 유대인과 타협하지 않을 거요

 

무슨 일이 있어도

 

완전히 미쳤소
정신병자요

 

현혹적인 연설가인진 모르지만

 

그와 마주하면
눈동자에서 보이는 건...

 

...공포요

 

입을 다물게 해야겠어

 

감독관님, 부디 그를
조심해서 다루십시오

 

걱정마시오

 

아돌프 히틀러 정도야

 

지난 주말에만
40명 이상이 죽었소

 

공산당이 돌격대를 죽이고,
돌격대는 공산당을 죽이고

 

여기, 로스브 장군과 자이서 대령도
크게 염려하고 있소
(주25)

 

저희 당이 내각에 들어간다면

 

덜 과격한 의견표현이
가능할 겁니다

 

그게 바로 내가 제안하려는 바요

 

몇 주 뒤에, 로소브 장군과
자이서 대령이 베를린에 입성할 거요

 

국가정부를 전복하고
우리가 장악할 거지

 

혁명에 동참하겠소?

 

물론입니다

 

그럼 소란 피우지 마시오

 

연설하고, 평소처럼 활동하되

 

딱 하나만 약속하시오

 

우리 정부에 들어오고 싶다면
폭력은 절대 안 되오

 

베를린에서 우리 계획을
눈치 채선 안 되오

 

전적으로 따르겠습니다

 

부하들을 조용히 시키시오

 

그렇겐 못 합니다

 

할 수 있다마다

 

당신이 지도자 아닌가,
당신 말을 들어야지

 

그러라고 주는 돈인데

 

돈이 아니라
원칙 문제입니다

 

공산당이 나타나면,
우린 싸울 겁니다

 

이보시오,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조용히만 시키시오

 

말을 안 듣는군
다른 허수아비를 세워야겠어

 

더 조여 봐
부친은 잘 계시나, 헤스?

 

예, 루덴도르프 장군님
안부 전해달라고 하십니다

 

이쪽은 누군가?

 

히틀러 씨를 소개합니다

 

괴링 대위의 연회에서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오 그래, 어떻게 오셨소?

 

너무 조여, 느슨하게

 

각하께서는...

 

민족주의 우파의 영웅이십니다
전 말뿐이지만요

 

아니 더, 숨 막혀

 

제 계획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각하께서 지지해 주시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지지?
뭔데 그러오?

 

권력 이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폰 카르 감독관이
베를린 입성에서

 

저희 당의 동조를 부탁하는
현명함을 보이셨습니다

 

당신에겐 잘 된 일이구려

 

제국의회의 병신들을
쫓아내 버리시오

 

조국을 이끌 진정한 독일인이
필요하오, 비스마르크 같은...

 

난 그분을 모신 적이 있소

 

대단하신 분이지

 

그래서, 당신 계획이 뭐요?

 

자신 있소?
난 바보되기 싫으니까

 

각하, 성공을 확신합니다

 

그건 그렇고, 다음 주에
연설을 하는데

 

손님으로 와주시면
영광이겠습니다

 

1923년 11월
뮌헨, 크로네 서커스장

 

여러분, 오랜 세월 동안

 

저는 죄수였습니다

 

눈이 가려진 채,
방향조차 몰랐습니다

 

제가 뭘 잘못해서
그렇게 된 겁니까?

 

전 적들이
누군지도 몰랐습니다

 

탐욕과 증오와 부정에
죄 없이 희생된 겁니다!

 

지난 수년 동안
우리 모두 같은 걸 겪었습니다

 

조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린 어둠 속에서
살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눈의 붕대를 벗는 순간,
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제 눈에 적들이 비쳤습니다
유대인들!

 

당신 곁에도 있습니다!

 

당신 곁에도 있습니다!

 

아무도 못 나간다

 

그들의 추악함과 탐욕이
위대한 조국에 한 짓을 보십시오

 

이들 해충을 박멸해야 합니다!

 

조국을 이 역병에서
해방시켜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한 말은
금세 잊혀지겠지만

 

우리의 행동은
천년 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왜들 그러나?

 

로소브가 자기가 움직일 때까지
2주를 더 기다리라고 합니다

 

자이서는 베를린에 있고요

 

중요한 회담이 있다는군요

 

카르도 만나주지 않더군

 

헌데, 그가 모든 우익 정당들과
이틀 후에 보기로 했다는구먼

 

한 맥주장에서,
자네 당만 빼놓고

 

토사구팽 당한걸세

 

자네 경쟁자들과 손을 잡고

 

자기들끼리 정부를 세우려는
의도가 분명해

 

단지 조용히 시키려고
자네를 끌어들였던 거지

 

그럼 우리끼리 합시다

 

뮌헨을 장악하고,
베를린으로 진군할 겁니다

 

민중이 우리 편입니다
들어보세요

 

여러분, 때가 됐습니다

 

난 여기서 카르와 맞서겠소

 

1923년 11월 8일
호프브로이하우스 맥주장

룀은 여기서 대기하고

 

1923년 11월 8일
호프브로이하우스 맥주장

병영을 포위 공격할 거요

 

상황이 정리되면
룀에게 전화하겠소

 

내 부하 절반이
통신을 차단하고

 

나머진 병영을 지킬거요

 

내 허락 없이 도시 안팎으로
통신은 일절 금지입니다

 

제군들...

 

비록 종종 하는 말이지만

 

오늘처럼 절실했던 적은 없다

 

신과 독일 민족이
우리와 함께 하기를

 

형제여,

 

우린 역사를 새로 쓴다
(주26)

 

걱정돼서 한숨도 못 잤소
그의 인기가 오르고 있어요

 

- 만약 민중이 진실을 듣지 않으면...
- 걱정 마시오

 

오늘 밤 우린, 여러 당의 힘을 합쳐
히틀러를 끝장낼 거요

 

같은 날 밤
뷰르거브로이켈러 맥주장

 

서커스가 시작되고

 

난 사자 조련사라네

 

죽기 아니면 살기의
잔혹한 독재자

 

채찍을 휘두르면

 

정글의 지배자가

 

가르랑거리는

 

한 마리 고양이가 되네

 

하지만 악취를 맡으면

 

정글에서 벗어날 수 없어

 

평온함 속에서도

 

동물들은 으르렁거려

 

귀여운 짐승들은

 

서로 찢어 죽이고 싶어 해

 

오직 나의 채찍만이

 

전쟁을 막을 수 있지

 

그들이 공격하면...

 

여러분, 우리 역사는
혼돈의 끝자락에 다다랐고

 

우리에겐 선택의 기회가 있습니다

 

사람은 짐승이 되고

 

짐승은 사람이 되지

 

조련이 필요해

 

혹은 용기와 신념을
갖고 도약할 것인가...

 

무슨 소리일까?
누가 오는 걸까?

 

오후 8:30
뷰르거브로이켈러 맥주장

혁명을 선포한다!

 

이 건물은 포위됐다
아무도 못 나간다

 

문제를 일으키면 총살될 것이다

 

내려 와

 

내려 와!

 

조용히, 모두 제자리에

 

이 건물은 포위됐다

 

루덴도르프를 불러

 

놀라게 해서 미안합니다

 

하지만 음모를 꾸민 건
당신들이 먼저지, 안 그래?

 

임시 제국정부를 수립할 거요

 

내가 경찰 수장을 맡고,

 

루덴도르프 장군이
군대를 통솔할 거요

 

당신들도 한 자리씩 주겠소

 

당신들 지지가 필요하오

 

철저히 계획한 모양이군

 

근데 루덴도르프 장군은 어디있나?

 

그가 자넬 지지한다면,

 

왜 여기 없는 건가?

 

그래, 시작한 건가?

 

잠시만 기다리게

 

조용히 해!

 

오전 1:37
정숙!

 

늦으시는군

 

오전 2:12
호프브로이하우스 맥주장

어떻게 된 거야?

 

- 오긴 하는 건가?
- 닥쳐!

 

정숙!

 

시끄러!

 

오전 3:19
뷰르거브로이켈러 맥주장

모두 자리에, 정숙!

 

오셨습니다

 

당신들 지도부도 합세했다!

 

동참하겠는가?

 

우리 편에 서겠는가?

 

독일 혁명은 오늘 밤 시작된다!

 

 

잘 됐군요

 

빨리 나와

 

그만

 

무장세력이 병영을 향하고 있다

 

오전 4:32

 

후퇴!

 

후퇴라니 무슨 소리야!

 

이럴수가...
제대로들 하는 게 없군

 

- 양심도 없소?
- 양심?

 

유대인의 발명품이지

 

양심 같은 소리

 

집에 다녀오면 안 되오?
부인들이 걱정하겠소

 

물론이오, 걱정 되겠지
불쌍한 여인네들

 

군대를 동원해, 당장

 

대체 무슨 일이오?

 

적들이 너무 많아
누가 배신한 것 같소

 

당신은 여기서 뭐하시오?
카르 일당은 어쩌고?

 

부인들이 걱정돼서 가라고 했소
괜찮을 거요

 

당국에 알리지 않기로
나와 약속했소

 

빌어먹을!

 

따라 와

 

오전 6:31
거리를 접수한다!

 

전쟁부로 간다
지난번 서커스장에 8천 명이 왔어

 

무슨 일인지 알면,
우릴 지지해줄 거야

 

발사!

 

후퇴!

 

총통을 구하라!

 

후퇴... 후퇴!

 

출발해

 

여보세요

 

여보, 나야

 

도망가야 해, 일이 뒤틀렸어
문단속 잘 해

 

애들 데리고
장모님 댁에 가 있어

 

여보, 무슨 일이야?

 

거기로 연락할게

 

프리다!

 

프리다!

 

안전한 곳을 알아
우회전 해

 

애들이 겁먹잖아요
문 여세요

 

어서요

 

프리다, 그만!

 

입 닥쳐요!

 

애들 데리고 나가세요

 

어서

 

한프슈탱글 부인, 문 열어요!
누가 있는지 압니다!

 

한프슈탱글 부인!

 

문 여십시오!

 

일어나, 따라 와

 

세 달 후
히틀러 씨,

 

그래...
그들이 원하는 게 그거야...

 

단식투쟁 중이야

 

그가 끝까지 입을 다물면
우리가 끌려갈거야

 

- 그럴 리 없어
- 여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해

 

이건 반역이야

 

다른 사람 말은 안 들어
당신을 좋아하니, 가서 말 좀 해 봐

 

- 싫어
- 여보!

 

우리 미래가 걸린 일이야

 

직접 구웠어요

 

희망을 잃지 마세요

 

모두 당신을 믿고 있어요

 

당신은요?

 

당신을 처음 봤을 때...

 

위대한 분이란 걸 알았어요

 

1924년 2월 24일
독일 뮌헨

 

저깄다

 

속개하겠습니다

 

루덴도르프 장군,

 

당신은 대역죄로 기소됐습니다

 

항변하시오

 

무죄입니다

 

아돌프 히틀러,

 

당신은 대역죄로 기소됐습니다

 

항변하시오

 

유죄입니다

 

히틀러 씨, 당신은
독일 국민입니까?

 

서류 쪼가리을 말하는 겁니까?

 

아니면 제 핏줄에 흐르는
혈통을 말하는 겁니까?

 

질문에 답하시오

 

아닙니다
(주27)

 

당신은 작년 11월에

 

바이에른 주와 독일제국에
반역을 모략했으며,

 

카르 감독관과 로소브 장군,
자이서 대령을 공갈 협박했습니다

 

당신은 국가의 적으로서
대역죄로 기소됐습니다

 

도둑질당한 걸 되찾으면,
그 사람도 도둑이 되는 겁니까?

 

1918년에 우린 매국노들에게
배신당했습니다
(주28)

 

한때 우리의 지도자들였죠

 

그들은 전쟁을 끝내고,
베르사유 조약에 서명했습니다

 

그거야말로...
대역죄입니다

 

이건 연설이 아니라
심문을 위한 자리입니다

 

전 우리가 이전에 강탈당한 것을
되찾으려 했을 뿐입니다

 

그것은 바로,

 

무능한 의회로부터
우리 자신을 수호할 권리입니다

 

전 아무런 강제력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카르 감독관께서
절 지지해 주셨습니다

 

어째서 저 분은
재판받지 않습니까?

 

만약 저에게 죄가 있다면...

 

그것은 독일 민족의 권리를
수호하고자 분투한 죄입니다

 

대단한 사람이죠?

 

여보...

 

왜 그래?

 

진정해...

 

문 열어

 

무슨 일이야?

 

오늘이면 끝날 줄 알았어

 

그가 냉혈한에 정신병자라는 걸
다들 깨달을 줄 알았다고

 

근데 사람들이
그를 환호하더군

 

히틀러가 재판장에서 주장하길,

 

자기는 국가의 주인을
되찾아주려 했을 뿐이라는데

 

다들 그 말을 믿었어

 

판사까지 넋이 나갔지

 

그는 완전히 파악했어

 

- 뭘?
- 민중을

 

그때 봤잖아

 

그는 인간이 아니야

 

인간을 흉내내려고
인간을 연구한 거야

 

그렇게 찾아낸 게
우리의 공포와 증오지

 

우린 도망쳐 나와야 할
괴물을 향해 달려들고 있어

 

"비범한 시대엔
비범한 방법이 필요하다"

 

당신이 했던 말이야, 기억 나?

 

맥주장의 술꾼들이 소란 피울 때

 

내가 말했잖아
좋은 싸움은 없다고

 

다 지난 얘기지만...

 

들어 와서 뭐 좀 먹어

 

여보?

 

고마워

 

뭐가?

 

- 인쇄기 멈춰!
- 인쇄기 멈춰!

 

인쇄기 멈춰!
다시 찍을 거야

 

다들 잘 들어
일면을 새로 쓸 거야

 

"정부 전복기도가 있던 날,
폰 카르 감독관은

 

국가의 운명을 다시
일으키겠다고 약속했다"

 

내가 썼던 거야

 

오늘만은,
우리가 양심을 말한다

 

들어 봐

 

역사는 혼돈의 끝자락에 다다랐고,
우리에겐 선택의 기회가 있다

 

1924년 3월, 독일 뮌헨
심연으로 뛰어들 것인가, 혹은
용기와 신념을 갖고 도약할 것인가

 

저는 자유를 원합니다!

 

심연은 바로 편협과 증오,

 

거짓된 희망과 미래,
궤변과 거짓으로 뭉친

 

히틀러의
국가사회주의당이다

 

목 매달아야 할 자들은
따로 있습니다!

 

그는 공포가 우리 이성을
압도하리라 믿는 선동가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악의 선택은
그를 방관하는 것이다

 

자, 시작합시다

 

"국가사회주의당이 우리를
심연에 빠뜨릴 것이다!"

 

반역자!

 

루덴도르프 장군,

 

1924년 4월 1일
무죄를 선고합니다

 

즉시 석방될 것입니다

 

히틀러 씨,

 

반역죄로 유죄를 선고합니다

 

그래!

 

200마르크 금화의
벌금과 함께

 

란츠베르크 감옥에서
5년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9개월 후에
가석방이 가능합니다